바닷가, 저수지로 캠핑을 나와 낚시와 해루질 많이 한다. 낚시와 해루질로 양질의 자연산 생물들을 채집하여 섭취하는 모습을 보면 참 부럽다. 낚시로 물고기를 낚아 올려 회 썰어 먹는 모습을 보면 당장 낚시를 배우고 싶어 진다. 그런데 주변 분에게 피해를 주는 일부의 캠퍼, 낚시하시는 분, 해루질하는 분 때문에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는 일반분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남자 화장실에서 목격했던 일이다. 성인 남자 여럿이 성인 여성 한분과 세면대에 물을 가득 받고 채집한 생물들을 걸레 빨듯이 세척하고 있다. 그 옆에 세면대 위에서는 낚시로 잡아 올린 여러 마리의 물고기를 회 썰고 있다. 공용 남자 화장실에 엄청난 비린내가 발생했고 기타 버려지는 부속물들은 바닥에 떨어졌다. 비린내 나는 핏물들은 세면대 밑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갔지만 화장실 안의 여성분은 아무렇지 않게 밖으로 나가지도 않는다.
여성분을 슬쩍 쳐다보다가 소변을 봐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했다. 급하기에 어쩔 수 없이 소변을 보았다. 소변을 본 후 세면대 자리가 없어 손을 씻을 수 없었다. 화장실이 마치 횟집 주방이 되어 버렸다. 가족, 지인과 함께 바다로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는 중이겠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 다음 날 다시 찾은 화장실은 아직도 비린내가 진동한다. 그 세면대를 사용하기가 싫어 손을 씻지 않고 나왔다. 낚시, 해루질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이러하지 않겠지만 내가 본 그 팀은 해산물 세척실을 만들어 버렸으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버렸다. 그 자리에서 말은 못 했지만 매우 불쾌했다. 그 사람들이 이 글을 읽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다 같이 사용하는 공중 화장실은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사용해야 한다. 다음 사람을 위해 모두가 깨끗이 사용하자는 취지로 공용화장실에서 목격했던 일을 작성해 보았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곳의 화장실은 폐쇄되어 있었다. 사진의 공중 화장실은 일반 방문자들이 이용했던 화장실이었는데 카라반, 캠핑카(모터홈), 캠핑 트레이일러, 차박(차에서 잠을 자며 여행, 캠핑하는 것) 등 캠퍼 인구가 늘어나면서 너무나 많은 분들이 사용했고 무분별하게 더럽게 사용하여 화장실 자체가 폐쇄가 되어버렸다. 변기에 음식물 쓰레기 버려서 막히게 하고, 기름 묻은 설거지를 하여 세면대를 오염시키고, 심지어 어느 곳에서는 화장실 세면대 앞에서 비누질하며 샤워하시는 분도 보았다. 눈이 마주쳤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샤워를 하던 그 성인 남자. 아직도 그 광경이 잊히지 않는다. 공중 화장실은 모두가 깨끗하게 사용해야 한다. 다음 사람을 위해, 관리인이 청소하러 오더라도 불쾌하지 않게 모두가 동참하여 깨끗하게 사용해야 한다.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뒷정리까지 아니 온 듯 정리하고 노지와 화장실을 청결하게 사용해야 하는 의식을 갖아야 한다. 무책임한 이러한 행동들로 사라져 가는 화장실과, 노지를 보면 안타깝다. 머지않아 더 많은 곳들이 폐쇄될 테고 캠퍼들의 입지는 점점 더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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